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의 8할은 직장에서의 이모저모 때문이라 짐작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일, 촉박한 마감 시간, 혹은 주에 5일은 마주쳐야 하는 사람, 때로는 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스트레스는 부정적이기만 할까요? 늘어진 프로젝트에 마감이 정해지면서 갑자기 업무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순간 혹은 계속해서 쌓이는 일거리가 집중력을 충전시켜 착착착-☆ 과제를 해결해나간 순간이 있지는 않나요?
분명 여러분도 빛나던 어느 한 순간이 떠오르실 겁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이처럼 우리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성장과 변화의 촉매제가 되는 셈이죠.
여기, 비극이 닥친 곳을 일터로 삼은 사람이 있습니다. 『업시프트』의 저자 벤 라말링검입니다. 그는 20여 년 동안 UN과 국경없는의사회, 적십자사와 일하며 가자 지구와 수단, 우크라이나 분쟁, 인도양과 일본의 쓰나미로 폐허가 된 곳으로 ‘출근’한 사람입니다. 저자는 이런 재난 현장에서 유독 스트레스 상황에 강하고 더 많이 구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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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업시프트*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함께 일하며 그들의 업시프트에 고무되었다. 업시프트한 팀과 그룹의 일원이기도 했고, 사람들이 업시프트하도록 지원하고 독려하는 코치이기도 했다. (…) 세상에서 가장 힘든 상황에서 벌어진 놀라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경험을 이해하면 업시프트를 향해 가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업시프트: 어려운 문제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들어가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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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업시프트라면 "어려운 문제를 성장의 동력으로 바꾸는 사람"을 업시프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업시프터가 될 수 있습니다. 매일같이 스트레스와 싸우는 직장인도, 전쟁터에서 일하는 재난 구조원도, 심지어 아이들과 씨름하는 부모도요.
저는 『업시프트』를 작업하면서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지닌 강점이 있고 그것을 발전시키면 된다는 이야기를 매우 논리적으로 펼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짧은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R415-p2LmdU, 바쁜 분들은 2분 53초부터...) 하나를 시청했습니다. 그중 어떤 사연자의 고민에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 님과 국내 최고 사운드를 내는 밴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님의 말이 인상 깊었는데요. 사연자가 남들과 자신을 자꾸만 비교한다며, 비교와 동시에 커지는 열등감 때문에 괴롭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잘난 친구의 행동을 따라 한다는데요.
그러자 김이나 님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시작하는 점은 같지만 envy(부러움)과 jealousy(질투)로 나아가는 것은 다르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감정이 jealousy갈 경우 손해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envy로 갈 경우 그때부터 비교 대상인 사람의 좋은 면이 보이는 것이라고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장점’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원석 님 또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내가 분명 남들보다 나은 부분이 있을 것이니 '나만의 것'을 먼저 알아가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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